무명 최성남 금강봉으로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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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장사의 꿈을 꿔 왔습니다. 하늘을 날 것 같아요."

무명의 최성남(26.LG투자증권)이 민속씨름 2004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구리장사 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금강장사에 올랐다. 최성남은 21일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김유황(23.현대중공업)을 2승1패(1무)로 누르고 제68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성남은 첫판 시작과 동시에 깊숙한 빗장걸이로 김유황을 메다꽂았다. 둘째 판 무승부에 이어 셋째 판을 배지기로 내줘 동률이 됐으나 넷째 판에서 잡채기를 성공시켰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반 대항 씨름대회에서 1등한 것을 계기로 씨름에 입문한 최성남은 동양공고-인천대를 거쳐 실업팀 동작구청에서 한라급 선수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민속씨름에서 금강급이 부활하자 10㎏을 감량해 LG에 입단했다.

구리=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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