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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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포스코와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 국내 대기업 한 곳 등 4개 업체가 24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 대우인터내셔널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복수의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선 포스코가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낼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정준양 회장이 직접 관심을 표명하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와 자원 개발 능력이 포스코와 결합되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하지만 다른 대기업과 사모펀드가 인수전에 가세하며 경쟁 구도가 생겼다.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DPC)은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인 김우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나머지 2개 업체 중 한 곳은 국내 대기업으로, 회사명이 밝혀지지 않았다.

인수의향서 제출은 인수를 희망한다는 의견만 제시하는 절차다. 실제 인수 희망가격을 제시하는 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예비입찰부터다. 채권단은 예비입찰과 최종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캠코는 올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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