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월드컵 거리 무궁화로 꾸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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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년 6월 월드컵때 대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도로변과 경기장 주변 등에서 만발한 무궁화와 백일홍꽃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무궁화와 백일홍은 보통 7월부터 10월 사이에 꽃을 피우지만 대전시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개화시기를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30일 "월드컵때 경기장 주변 등에 무궁화 1천그루와 백일홍 5백그루를 전시키로 하고 관련 사업비 2억6백만원을 확보했다" 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제행사 등에 대비해 이미 지난 88서울올림픽 이후부터 무궁화와 백일홍 촉성재배를 실시, 성공했기 때문에 재배상의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3월 시 녹지사업소(서구 정림동)에 유리 및 비닐 온실을 설치해 묘목을 옮겨심은 뒤 인위적으로 30도 정도의 여름철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정상적일 때보다 1~2개월 이른 6월쯤 꽃이 핀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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