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진사망 10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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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도 서부에서 26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부상자도 20만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이 30일 말했다.

페르난데스 장관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가장 피해가 심한 구자라트주의 일부 지역을 공중 정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이번 지진으로 2만여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돼왔다.

BBC는 "상당수 피해 지역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여서 희생자 규모를 확인하기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고 전했다. 인도 당국은 지진으로 무너진 폐허에서 지금까지 6천2백여구의 시신을 발굴했다.

아탈 베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29일 연방구호자금 50억루피(약 1천3백억원)를 방출하고 세계은행에 15억달러(약 2조원)의 긴급 구호자금을 요청했다.

이번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은 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구자라트주에선 29일과 30일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4일 이상 갇혀있던 모자와 7~8개월 된 아기 두 명, 70대 노파 등이 구조됐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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