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력 두만강 살리기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남북한 환경협력의 전기가 될 두만강 환경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는 29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주관하고 남북한과 중국.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5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두만강 유역 환경보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등 세계 각국이 출연한 지구환경금융(GEF)이 향후 2년간 모두 5백2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에서 한국은 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두만강 환경보전 실천전략 수립을 맡게 된다.

북한은 역내 환경오염실태 조사, 러시아는 국경지역간 오염원 분석, 중국은 환경정보체계 구축, 몽골은 환경보전 인식 증진 등을 주관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UNDP와 북한간의 협의 진행에 따라 이르면 오는 5~6월께 두만강 유역 환경 실태 파악을 위해 정부.기업.언론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참여가 구체화되는 대로 통일부 등 관련 부처.기업 등이 참여하는 '두만강 유역 환경보전 사업 추진위원회' 를 구성하고 북한을 포함한 참여국의 환경 공무원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측정기법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두만강 유역은 인근 지역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무분별한 지역개발 및 탄광개발 등으로 인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