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연소 합격 황효순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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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반핵운동에 앞장서 노벨화학상과 평화상을 함께 수상한 미국의 라이너스 폴링 교수처럼 지식과 양심을 겸비한 학자가 되고 싶어요. "

27일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최연소로 합격한 황효순(黃曉淳.16.검정고시 출신.서울 서초동)양. 수능 391.2점을 받은 黃양은 서울대 특차시험에서 자연대 기초과학계에 지원했다 낙방한 뒤 다시 같은 학과 정시모집에 도전, 최연소로 합격하는 기쁨을 맞았다.

중앙대 상경학부 교수인 아버지 황선웅씨를 따라 초등학교 5학년때 미국에 간 黃양은 알파벳만 겨우 익혀 한국을 떠난 지 불과 1년 만에 전과목 A학점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학교측에서도 黃양의 실력을 인정, 졸업 때 6년 과정을 정상적으로 다닌 최우수 학생에게만 주는 클린턴 대통령상을 이례적으로 수여하기도 했다.

黃양은 귀국 후 일반 고교를 다니다 자퇴, 지난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평소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아 토익시험에서 9백25점을 받았고, 태권도 공인3단 자격증을 갖고 있는 등 다재다능한 소녀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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