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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기업, 토종기업과 다른 7가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외국인이 투자한 기업은 국내기업과 비교해 일곱 가지의 차이점이 있다.

"

LG경제연구원은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기업(외자기업)의 경영성과.자금조달 행태 등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분석대상은 외국인 1인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20% 이상인 제조업체 중 주식시장에 상장.등록한 법인 또는 외부감사법인 96곳이다.

①비관련 사업에 덜 투자한다〓주사업과 무관한 곳에 투자한 금액이 외자기업은 총투자의 5.3%였으나 국내기업은 8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 이는 국내기업들이 출자 형태로 계열사 주식을 많이 보유하는 독특한 소유구조 때문이다.

②내부자금 조달 비중이 높다〓외자기업은 내부자금으로 투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구조다.

반면 국내기업은 회사채 발행.유상증자 등 외부자금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③자산의 효율성이 높다〓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자산회전율의 경우 외자기업이 국내기업보다 월등히 높다. ' 국내기업은 사업과 무관한 투자주식 등을 많이 보유해 자산의 효율성이 뒤진다.

④금융기관 차입에 덜 의존한다〓국내기업의 차입금 의존도(43%)는 미국(28%).일본(34%)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다. 외자기업은 낮다.

⑤이자보상배율이 높다〓외자기업은 번 돈이 갚아야 할 이자보다 훨씬 많지만, 국내기업은 영업이익이 금융비용과 거의 비슷해 은행이자 갚기에 급급하다.

⑥외환위기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외자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매출액 증가율이 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국내기업은 3%포인트 줄었다.

⑦경영성과가 뛰어나다〓외자기업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외환위기 후 1.6%포인트 개선됐지만 국내기업은 1.7%포인트 악화했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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