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귀성 하행선이 되레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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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은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늘어 한때 애로를 겪었으나 자정이 가까워지며 대부분 구간의 지체가 풀렸다. 그러나 하행선은 역귀성했던 차량들이 몰리는 바람에 몸살을 앓았다.

귀경길 소통이 원활했던 이유는 기상청의 눈.비 예보로 귀성객이 전날부터 귀경을 서둘렀고 26일까지 쉬는 직장이 많아 차량이 분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후 11시30분 현재 대전에서 출발한 자동차의 경우 서울까지 2시간15분▶부산으로부터는 5시간50분▶광주에서는 4시간20분이 걸려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지체되는 수준이었다.

반면 경부선 하행선은 부산까지 7시간10분이 소요됐다.

도로공사측은 "20일부터 설날인 24일까지 모두 1백11만대의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을 빠져나갔다가 24일 당일 15만2천대가, 25일에는 25만대가 돌아온 것으로 추산된다" 고 전했다. 도공측은 "나머지 차량은 26일과 주말을 이용해 귀경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의 대대적인 계도.단속으로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위반과 갓길 운행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21~24일 나흘간 경찰이 현장 단속과 감시 카메라로 적발한 버스 전용차로 위반은 모두 3천3백11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5천36건.2000년 2월 2~5일)에 비해 34% 감소했다. 갓길 운행도 지난해 3백6건에서 올해 1백94건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단속이 소홀한 국도 등에서의 쓰레기 투기.과속.신호 위반.음주 운전은 여전해 지난해보다 늘었다.

성시윤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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