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상품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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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누구나 '화장실 다녀온 뒤 악취, 옷에 밴 고기 냄새, 심한 발 냄새' 때문에 주위 사람에게 실례한 경험을 한번 쯤 했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덜어 주는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른바 프라이버시를 해결해 주는 이들 제품은 5천원 이하짜리가 많아 별 부담없이 살 수 있다.

화장실용 공기청향제는 1999년 4월 한국존슨이 처음 선보인 후 급성장해 올해 시장이 1백5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 제품은 변기 옆에 붙여 놓고 볼일을 마친 뒤 눌러 주면 청향제를 분사해 나쁜 냄새를 말끔히 없애고 산뜻한 향만 남게 한다. 한국존슨의 '터치후레쉬' 는 1년8개월 동안 3백만개 이상 팔렸다.

지난해 10월 '곰돌이 푸' 캐릭터 신상품을 내놓아 옥시 제품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옥시는 '팅커벨 향기톡톡' 을 99년 10월 출시해 1년3개월만에 2백50만개를 팔았다. 하마 모양의 캐릭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다.

LG생활건강도 '터치앤터치' 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옥시 마케팅팀 김정호 과장은 "90년대 후반부터 독신자용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이 인기를 끌면서 프라이버시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고 말했다.

옷에 밴 고기냄새를 없애주는 섬유탈취제는 한국P&G의 '페브리즈', 한국존슨의 '샤우트', LG생활건강의 '케어' 등이 있다.

신발 깔창 '까만나무 아킬레스' (동산C&G)는 원적외선을 방출해 무좀.발냄새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

자동차용 순간 방향제(스프레이식)인 옥시 '리빙스톤' 은 담배냄새와 악취 등을 순식간에 없앤다.

니베아의 스프레이 '데오도란트' 는 겨드랑이 부위에 뿌리면 암내가 사라진다. 식사 후 간단히 입안을 헹궈 입냄새를 제거해 주는 '가그린' 종류도 인기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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