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국도 정체 늘어, 서울~부산 10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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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설 연휴를 앞둔 22일 주요 철도역과 고속터미널은 귀성객으로 붐볐다.

경기 여파로 귀성객들의 선물꾸러미는 가벼워졌지만 고향을 찾는 마음에 설레는 표정이었다.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지난 주말에 상당수 차량들이 빠져나간 탓인지 예년에 비해 소통이 원활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전 구간에서 제 속도를 냈으나 오후 들어 차량이 증가하면서 천안.회덕 등 구간에서 부분적인 정체를 빚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하루 27만2천여대가 서울과 수도권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소요시간은 승용차를 기준으로 ▶대전 4시간40분▶부산 10시간▶광주 9시간 등이다.

국도는 이날 대체로 원활한 가운데 수원~오산, 용인~평택, 유성~종천 구간에서 일시 정체를 보였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는 연휴 첫날인 23일까지 열차의 좌석표가 모두 팔렸다. 경부.호남선의 일부 구간만 23일 오후 4시 이후 입석표가 남아있는 상태다.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이 몰린 강남고속터미널은 관광업계와 공동운수협약을 맺어 전세버스 5백대와 임시버스 4백여대 등 9백여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오전 6시40분 부산행을 시작으로 이날 임시편을 포함해 1백6편의 항공기를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임시편 4편을 추가 투입했다.

귀성길은 분산되면서 대체로 원활했으나 귀경길은 날씨까지 궂어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도로공사측은 24일 22만1천대, 25일 29만6천대가 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23일 오후부터 흐려져 설날인 24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은 전국에 눈.비가 내리겠다" 고 예보했다. 궂은 날씨는 26일까지 이어지다 27일부터 갤 전망이다.

그러나 연휴 동안 전국의 낮 기온은 영상에 머물러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다. 서울지역의 예상 기온은 영하 5도~영상 3도다.

이후남.성시윤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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