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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산책] 쿤둔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 쿤둔(이십세기 폭스.12세 이상 관람가)

거장 마틴 스코시즈가 살아있는 신이라 불리는 달라이 라마의 생애를 영화화했다. LA비평가협회와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작품. 제작 당시 중국 정부의 민감한 반응으로 인도로 결정했던 촬영지가 모로코로 바뀌었고 1998년 제작완료 후에도 아시아권에선 한국과 일본에서만 상영됐다.

달라이 라마의 신비한 생애와 스코시즈 감독의 연출력이 맞물려 영화 속 쿤둔의 이야기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대사마다 지혜의 향기가 가득하고 풍광이 아름답다. 등장인물 모두가 아마추어 연기자다.

◇ 하면 된다(스타맥스.15세 이상 관람가)

안석환.송옥숙.이범수 등 연기파 배우들과 박상민.박진희 등 인기 스타들이 힘을 합쳤다. '웃겨야 산다' 라는 모토 아래 배우들이 온 몸을 던져 연기하는 코미디다. 엽기적인 가족 이야기란 점에선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 을 연상케 한다.

사업에 실패한 병환네는 새로운 재테크를 구상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보험사기극. 크라잉 넛, 황신혜 밴드 등 개성있는 언더밴드들의 음악도 들을 만 하다. '연풍연가' 를 만든 박대영 감독 작품.

◇ 28일 동안(컬럼비아 트라이스타.12세 이상 관람가)

'당신이 잠든 사이' '스피드' 를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샌드라 블록의 단독 주연 작품으로 알콜 중독자가 새롭게 변모 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버번콕을 쏟아부으며 밤거리를 헤매는 신문사 칼럼니스트 그웬(샌드라 블록). 그녀가 하나뿐인 언니 결혼식에서 웨딩카를 몰다 남의 현관을 들이받는다. 내려진 벌은 감옥행이 아니라 28일 동안의 재활원 생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샌드라 블록의 연기력은 인정받을 만하다. 베티 토머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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