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티엄Ⅳ+램버스D램' 패키지 정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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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인텔이 펜티엄Ⅳ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와 함께 패키지 할인 정책을 쓸 가능성이 커지며 삼성전자의 독점적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인텔은 오는 28일 기종에 따라 펜티엄Ⅳ 가격을 12~30% 인하하고 펜티엄Ⅳ와 램버스 D램 등을 묶어 패키지로 가격을 인하할 전망이다. 펜티엄Ⅳ 가격이 내리면 PC 수요가 늘며 침체에 빠진 반도체 수요를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펜티엄Ⅳ의 속도를 제대로 내게 할 수 있는 램버스 D램은 삼성전자가 전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수혜 폭이 클 전망이다.

현재 램버스 1백28메가D램은 6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싱크로너스D램보다 3배 이상 비싼 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최근 외국인과 기관들의 삼성전자 매수가 이어지며 17일 종합주가지수가 7포인트 이상 하락했음에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천원(1.93%) 상승한 21만1천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반도체 업체인 현대전자는 4백50원(6.72%) 하락한 6천2백50원에 머물렀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램버스D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독점적 수혜를 입는 반면, 싱크로너스D램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현대전자.인피트론 등은 타격이 예상된다" 고 전망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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