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반목 날개 접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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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하늘의 맞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손잡고 온라인 여행사를 설립한다.

심이택(沈利澤)대한항공 사장과 박찬법(朴贊法)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에어라인 포탈' (가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국내외 항공노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양사가 공동 사업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두 회사 대표는 "세계 굴지 항공사들이 온라인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 월등한 자본.기술을 무기로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시장보호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외국에선 이미 오비츠(미주).JJV(일본).TEA(아시아).OTP(유럽) 등의 항공사 포털사이트가 생겨 올해 본격 영업을 개시한다.

양사는 지분 배분, 수익모델, 기술.마케팅 제휴 등 세부사항을 확정하는대로 상반기에 합작법인을 세운 뒤 하반기부터 웹사이트를 열고 영업에 들어간다.

'에어라인 포탈' 은 해외 여행정보는 물론 세계 항공사의 항공편 예약과 구매, 여행상품 알선, 국내외 호텔 예약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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