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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방문 간호센터 보건소에도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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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금까지 병원에만 설치 운영돼온 가정간호센터가 보건소에도 만들어진다.

서울 서초구는 거동이 불편한 재가환자 및 저소득층을 돌보는 방문간호 제도를 확대해 이를 전담하는 가정간호센터를 설치, 내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보건소가 운영하는 가정간호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가정간호는 조기 퇴원한 환자나 재입원이 필요한 환자의 가정을 가정 전문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치료 및 간호하면서 입원을 대체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구는 가정 전문 간호사 2명과 방문 간호사 10명을 추가 확보키로 하고 내년 예산에 간호사 신규채용 등 경비로 3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배은경 보건소장은 "그동안 서초구 방문 간호의 경우 간호사 4명이 한 사람당 하루 7~8가구를 방문하면서 눈으로 보고 혈압을 재는 수준에 그쳤다"라며 "가정 전문 간호가 필요한 저소득층 환자들을 찾아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정간호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14명의 방문 간호사들은 해당 지역 환자들을 검진하며 전문기술과 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경우 가정 전문 간호사 2명이 근무하는 센터로 알리게 된다. 이들 가정 전문 간호사는 곧바로 환자를 방문해 검진, 주사 및 투약, 혈액.요검사 의뢰 등 다양한 1대1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처방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건소 의사의 도움을 받게 된다.

특히 센터는 지속적으로 병원의 가정간호를 받아야 하는데도 경제적인 부담 등으로 사후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 중 원하는 사람에게 가정간호비를 지원해줄 방침이다.

서초구는 가정간호센터가 활성화되면 방문 간호 대상을 현재의 기초생활수급자(3000여명)에서 차상위계층(9000여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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