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민 50% "한라산 케이블카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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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논란을 빚고 있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문제에 대해 도민 10명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한국갤럽을 통해 지난 10·11일 이틀간 제주도민 3천1백42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50.2%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했고 38.4%가 반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케이블카를 찬성한 사람들은 ‘관광산업 ·지역경제를 돕는다’(38%)는 이유로 설치를 찬성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연훼손이 심각해진다’(60.3%)는 이유로 케이블카를 반대했다.

‘케이블카 설치가 한라산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도의 입장을 지지한 사람은 케이블카 설치 찬성자 가운데서도 18.7%에 불과했다.

케이블카를 찬성한 도민은 40·50대이상 노년층과 자영업자등이 많았고 반대한 도민은 30대 이하 젊은층과 사무 ·전문직종사자·학생층에서 많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한라산 환경보호방안으로 케이블카를 시설하는게 낫다’는 용역조사보고서가 나온뒤 논란이 증폭되자 여론조사뒤 정부에 허가신청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었다.

국립공원인 한라산내 케이블카 설치는 환경부의 허가와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제주도 진성택(秦性宅)환경건설국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작업을 거쳐 환경부에 국립공원 계획변경등 신청여부를 추후 결론짓겟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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