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작가 롤링 불우아동 돕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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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이 불우아동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두 권으로 된 『해리 포터』 스페셜을 출간할 예정이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에는 벌써부터 예약구매 신청이 쇄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다시 한번 『해리 포터』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해리 포터』시리즈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과서라는 형식을 취할 이 단편들은 롤링이 다른 필명을 사용해 출간할 계획. 『기이한 짐승들과 그것들을 찾을 수 있는 곳(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은 한마디로 마법의 야수들에 대한 백과사전으로 늑대인간 아프리카 사막에 산다는 전설의 파충동물 바실리스크 등에서부터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희한한 괴물들을 알파벳 순서로 정리해 놓았다.

또 『오랫동안 이어온 퀴디치(Quidditch Through the Ages)』는 마법의 빗자루의 역사에서 시작, 게임 규정들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등을 담는다.

이 책들은 오는 3월 12일 전세계 1백여 국가에서 약 1천1백만부가 동시 출간되며 롤링은 한 권당 판매액 중 3달러를 영국의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 에 기부, 개발도상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울 예정이다. 롤링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사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현재 4권까지 나온 『해리 포터』 시리즈는 지금까지 2백여개 국가에서 6천만부 이상 팔리며 숱한 화제를 뿌려왔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 문학수첩측은 "현재 이 특별판 판매와 관련, 영국의 블룸스베리사(社)와 협의 중" 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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