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글로벌 SK텔레콤 지분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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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SK㈜와 SK글로벌이 12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각사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키로 결의했다.

지분을 매수하는 곳은 '시그넘 9' 라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조세피난처인 케이맨 아일랜드에 설립됐는데,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보인다.

SK측은 이 회사가 투자자문회사라고만 설명했을 뿐 실제 소유주는 밝히지 않았다.

매각물량은 SK글로벌 보유분 7.29%(6백50만주) 전량과 SK㈜ 보유분 26.81%(2천2백89만주) 가운데 7.21%(6백40만주)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주당 29만3천5백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3조8천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SK그룹의 SK텔레콤 지분율은 19.6%로 낮아졌다.

SK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NTT도코모를 포함한 외국업체와의 자본및 전략적 제휴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사전적 조치" 라며 "매각대금은 SK㈜와 SK글로벌의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쓸 계획" 이라고 말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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