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증시 언급 배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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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 대통령이 증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왕도(王道)가 아닌 정도(正道)로 대처하겠다" 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책 관계자는 "왕도가 증시에 돈을 쏟아부었던 구(舊)정권식 대책이라고 한다면 정도는 개혁과 기업 체질 강화를 통한 장기 대책을 뜻한다" 고 설명했다.

"기업이 돈을 벌어야 주가가 올라간다" 는 게 金대통령의 설명이다. 金대통령은 주식 투자자를 위로하는 말부터 했다.

"증시 인구가 약 4백50만명이고 중복(계산)하면 7백만명이나 된다는데, 주가가 폭락해 1백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는 보도를 보면 가슴이 아프기 짝이 없다" 고 말했다.

여권에선 "金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정부가 증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 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의 불만을 달래지 않고선 악화한 민심을 되돌리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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