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주가 올리기 약발 받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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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코스닥기업들이 주가부양에 나서고 있다.

대주주 지분을 팔지않겠다고 공언하는가 하면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올리기에 적극적이다.

이에 힘입어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 주가부양 백태〓동양텔레콤의 정충모 사장은 "최대주주 배석채 회장은 오는 21일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되더라도 향후 1년간 한 주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고 8일 밝혔다.

한국정보공학의 유용석 대표도 올해 초 "지난 4일로 보호예수가 해제됐지만 최소 6개월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자사주 취득방법도 동원된다. 네스테크는 자사주 5만주를 8일부터 4월 7일 사이 주식시장에서 사들이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자사주펀드 신규가입 혹은 만기연장을 밝힌 기업들도 많다. 퓨처시스템.진두네트워크.SM엔터테인먼트.우리기술투자.케이알 등이다.

퓨처시스템은 향후 2년간 30억원의 자사주펀드를 조성키로 했으며, 진두네트워크도 외환은행과 2년 동안 8억원 규모의 자사주펀드 가입계약을 했다. 우리기술투자와 케이알은 각각 60억원과 10억원의 자사주펀드 만기를 6개월 연장키로 했다.

◇ 주가 폭등세〓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9일 급등세를 보였다. 퓨처시스템.진두네트워크.SM엔터테인먼트.케이알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특히 진두네트워크는 올들어서만도 네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정보공학은 올들어 연 6일째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기술투자는 5일을 제외하고 계속 주가가 상승 중이다. 동양텔레콤도 8일부터 오르기 시작, 9일 7% 이상 급등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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