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나영, 영국 록밴드 리알토 뮤직비디오 주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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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수십 명의 한국 여배우 사진을 살펴보던 중 멤버 모두가 '앗, 이 배우야!' 라고 일제히 소리쳤어요. 이나영씨의 깨끗하고, 이지적이고, 선이 분명한 얼굴과 이미지가 새 노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리알토의 노래를 좋아해요. 특히 '월요일 아침 5시19분' 은 제가 즐겨 듣는 노래 중 하나에요. 그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찍게돼 너무 즐거워요. "

영국 록 밴드 리알토가 새 앨범을 들고 지난 6일 한국을 찾았다.

'월요일…' 에 이어 올해 내놓은 새 앨범 제목은 '지구위의 밤' . 특히 타이틀곡 '캐서린스 휠' 뮤직비디오를 한국의 인기 배우 이나영씨를 주인공으로 이번 주 서울에서 촬영한다.

감독은 얼마 전 국내 개봉한 미국 영화 '컷 런스 딥' 을 감독한 재미교포 이재한씨.

리알토는 모국인 영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룹이다.

'월요일…' 은 1998년 한국에서 15만장이 팔리며 셀린 디옹의 세계적 히트곡으로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였던 '마이 하트 윌 고 온' 을 제치고 그해 국내 각종 팝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새 앨범 발매 이후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아 한국인 감독.여배우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것은 한국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표시하기 위한 것" 이라며 한국팬들에 감사한다는 말을 여러차례 되풀이했다.

다음달 홍콩의 가수이자 배우인 리밍(黎明)과 공연한 영화 '천사몽'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나영은 최근 박진영.윤상.임창정 등 국내 가수와 함께 리밍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키보드의 토비 하운셈과 드럼의 앤서니 크리스마스가 팀을 떠난 뒤 루이스 엘리엇(보컬).조니 불(기타).줄리언 테일러(베이스).피트 커버트 등 4인조로 팀을 다시 꾸린 리알토는 '캐서린스 휠' 외에 '드라이브' '폴링 인 러브' 등이 수록된 새 앨범에서도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을 들려준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로맨틱한 멜로디에 아름다운 가사를 실은 우리 노래가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는 것 같다" 고 한국에서의 인기 배경을 나름대로 설명한 이 그룹은 "'무의식중에도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오래도록 뇌리에 남을 멜로디를 가다듬는데 역점을 둔다" 고 말했다.

이들은 12일 밤 7시20분 서울 메사팝콘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1588-7890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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