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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도 "성철스님 가장 존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 불교계에 뚜렷한 지도자가 없는 가운데 8년 전 열반한 성철 스님(사진)이 '가장 존경하는 스님' 으로 뽑혔다(10.2%). 다음은 백양사 방장인 서옹 스님(6.0%), 통일신라시대 원효(4.3%), 실상사 주지 도법 스님(4.3%)의 순이다.

불교계 주간지 '법보신문' 과 격월간지 '불교와 문화' 가 최근 불교단체와 종단 등에서 활동 중인 스님과 재가불자 5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불교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로 스님 중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38.4%), 조계종 종정 혜암(6.8%), 조계종 전총무원장 월주(6.3%), 도법(5.7%)스님 등이 꼽혔다.

승려가 아닌 일반신도 중에서는 박광서 재가연대 대표(18.2%), 서돈각 불교진흥원 이사장(13.4%), 송석구 동국대 총장(5.4%), 김재일 동산반야회장(4.5%) 등이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가장 영향력 있는 종단' 으로는 최대 종단인 조계종(46.2%)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영향력 있는 종단' 의 둘째 자리는 최근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천태종(27.6%)이 차지했다.

종단 규모나 역사면에서는 태고종이 둘째에 올라야 하나 최근 활동의 침체와 내부 분규로 10.4%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천태종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종단' 항목에서 33.5%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모범 종단의 둘째 자리 역시 소규모 종단인 진각종(31.0%)이 차지했으며, 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은 14.5%로 3위에 그쳤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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