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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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와 민주당은 당초 3조원으로 잡았던 연기금 주식펀드 투자금액을 더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은 3일 "투신사가 위축돼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건전한 중심 세력으로서 연기금의 증시 참여가 필요하다" 며 "4일 재정경제부와 당정회의를 열어 연기금 주식투자 제한 제도의 개선방안을 포함,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선진국의 20~30%에 비해 낮다" 며 "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당초 1분기까지 연기금의 주식펀드 투자액을 3조원으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필요하다면 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재경부는 지난해 11월 증시 부양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펀드 투자를 유도해 왔으며 현재 연기금의 주식펀드 투자액은 1분기 목표액 3조원의 60% 수준인 1조8천억원이다.

지난해 8월 말 현재 연기금들은 총자산의 10%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이 검토 중인 금융시장 안정대책 시안에는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기 등급 채권의 매매로 발생한 이익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 다양한 세제 지원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상훈.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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