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무등산 해맞이 자제"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광주시와 지역 환경단체들의 모임인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무등산(해발 1천1백87m)해맞이를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려 산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무등산해맞이는 군사정권 때 사회단체 회원과 운동권 학생들이 시내에서 송년 모임을 마친 뒤 산에 올라 밤을 샌 뒤 신년에 떠오르는 해를 본 뒤 하산하면서 시작됐다.

지역 정서와 맞물려 참가자가 계속 늘어 한때는 10만명이 새해 첫날 이 산을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수많은 인파로 숲이 훼손되고 나무를 꺾어 피웠던 모닥불이 산불로 변하는 등 폐해도 컸다.

광주시 관계자는 "모닥불 피우기를 현장에서 중점 감시하고 취사 안하기 및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 계도활동도 병행하겠다" 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