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금남면 금오리 금오산 일대에 미군이 1960년대 묻은 지뢰가 40년 만에 제거된다.
육군 제39보병사단은 내년 4월부터 6월까지 금오산에서 대규모 지뢰 제거작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금오산은 정상에서 남해안 다도해와 지리산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지뢰 때문에 주민들이 접근을 꺼렸다.
금오리 일대는 미군이 미사일기지 방어용으로 발목지뢰를 묻은 곳으로 추정 매설량은 1천6백~1천7백개이다.
39사단의 현지정찰 결과 매설지역 안은 나무가 많은데다 일부 지역이 급경사로 지뢰유실 가능성이 높아 제거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9사단은 내년 6월 23일 이전까지 지뢰제거를 마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금오산의 지뢰가 제거되고 공군에서 담당하고 있는 양산 불모산의 지뢰가 2002년에 제거되면 경남도내의 모든 지뢰는 사라지게 된다" 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