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금오산 지뢰 2001년에 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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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남 하동군 금남면 금오리 금오산 일대에 미군이 1960년대 묻은 지뢰가 40년 만에 제거된다.

육군 제39보병사단은 내년 4월부터 6월까지 금오산에서 대규모 지뢰 제거작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금오산은 정상에서 남해안 다도해와 지리산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지뢰 때문에 주민들이 접근을 꺼렸다.

금오리 일대는 미군이 미사일기지 방어용으로 발목지뢰를 묻은 곳으로 추정 매설량은 1천6백~1천7백개이다.

39사단의 현지정찰 결과 매설지역 안은 나무가 많은데다 일부 지역이 급경사로 지뢰유실 가능성이 높아 제거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9사단은 내년 6월 23일 이전까지 지뢰제거를 마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금오산의 지뢰가 제거되고 공군에서 담당하고 있는 양산 불모산의 지뢰가 2002년에 제거되면 경남도내의 모든 지뢰는 사라지게 된다" 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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