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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 영향… 가계 갈수록 빚더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주가폭락 등으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가계빚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 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가계신용(금융권 부채+외상구매액)은 2백48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나 늘었다.

이는 지난 2분기(23.3%)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한 것으로, 가계신용 잔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말 이후 7분기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신용 중 일반자금 대출 및 주택자금 대출로 구성되는 가계대출(금융권 부채)잔액은 현금서비스 급증 및 은행권의 소매금융 확대 추세로 2백24조8천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늘었다.

특히 연리로 치면 20% 이상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카드론 포함)잔액이 3분기 중 25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백31.8%가 증가,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10조8천6백32억원)중 44.4%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이 줄어들고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생활을 꾸려가는 가계가 늘어났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계의 소비활동과 직접 관련되는 외상구매액(판매신용)잔액도 일반인들의 신용카드 이용이 활성화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한 2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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