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야생동물 자연공원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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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오는 2005년 국내 최초로 토종 야생동물 사파리가 생긴다.

서울대 수의대 이항(李恒)교수팀은 20일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동물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서울대공원과 공동으로 생태(生態)동물원을 만들기로 했다" 고 밝혔다.

李교수팀에 따르면 이 동물원에는 호랑이.늑대.여우.살쾡이.표범.황새.두루미 등 30여종의 토종 동물이 뛰놀고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사파리는 관람객과 동물 서식지를 쇠창살이 아닌 대형 유리창으로 분리, 자연친화적 관람이 이뤄지도록 꾸밀 예정이다.

대공원측은 북한으로부터 기증받은 호랑이 한 마리와 반달가슴곰 한 쌍 외에 러시아 동물원에 있는 한국 표범.늑대 등을 들여올 방침이다.

대공원은 이미 지난 10월 서울시로부터 대공원 남쪽 청계산 기슭의 부지 1만9천여평과 공사비 2백40여억원을 확보했다. 내년 착공해 2005년까지 야생동물 서식지와 보존센터 등을 지을 방침이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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