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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 속으로 들어간 ‘막걸리 누보’

중앙선데이

입력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전국 11종류 누보막걸리에 관한 정보가 스마트폰 화면에 소개되고 있다. [물불 제공]

막걸리 애호가인 회사원 박주연(31)씨는 올해 초 아이폰을 구입한 후 ‘막걸리누보’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았다. 그는 주로 누보 막걸리(햅쌀로 빚은 막걸리)를 고를 때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11종의 막걸리별 맛의 특징을 향·단맛·신맛·쓴맛·농도 다섯 가지 항목으로 0~5점까지 점수를 매긴 그래프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쓴맛 나는 막걸리는 좋아하지 않아 미리 스마트폰으로 알아보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박씨가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막걸리 콘텐트집단 ‘물불’이 개발했다. 지난해 말 누보 막걸리 행사를 기획했던 모임이다. 이번 달 2일 공개된 후 7일까지 1670번 다운로드된 이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누보 막걸리를 생산하는 전국 11곳의 양조장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결한다. 양조장 정보와 그곳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맛에 대한 정보가 사진·그래픽과 함께 제공된다. 전화번호를 터치하면 양조장으로 전화가 연결돼 곧바로 막걸리를 주문할 수 있다.

막걸리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고 싶은 이용자는 구글맵스(구글에서 제공하는 지도서비스)를 이용한 길안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이 제공되며, 영어 버전도 준비 중이다. ‘물불’의 장기철 대표는 “아날로그적인 술 막걸리를 디지털 세상에 맞추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했다”며 “세계적으로 사케가 막걸리보다 유명한데 웹 세상에서 만큼은 막걸리가 세계인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5월 제공하는 새로운 버전에서는 양조장별 막걸리 생산 과정 동영상과 양조 기술자 인터뷰, 해당 막걸리 판매점 위치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임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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