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품 산업 '질주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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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자동차용품 산업은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동차산업이 발달한 미국.유럽.일본의 경우 자동차용품 산업도 함께 성숙 단계에 들어서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5~6위권의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아직 자동차용품 산업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점차 활성화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용품 업계는 자가 운전자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화학제품.액세서리.전기제품 등을 중심으로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용품 전문 제조업체인 옥시 관계자는 "전체 시장 규모를 볼 때 차량대수 증가 정도의 시장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화학제품 시장의 경우 올해 1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 연료.엔진오일 첨가제〓연료첨가제는 옥시의 '불스원샷' , 중외산업의 '레덱스' 등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연료첨가제는 연료 주입 때마다 넣어야 하는 일반형 제품과 한번 투입으로 장기간 효과를 볼 수 있는 농축형 제품으로 나뉘는데 요즈음은 농축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농축형 연료첨가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상품인 불스원샷은 5천㎞마다 한번 투입하면 되며 기존 제품이 닦아주지 못했던 엔진 내부의 연소실까지 세척할 수 있는 차별화한 제품력을 자랑한다.

불스원샷은 1997년 처음 출시된 이후 이듬해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99년에는 무려 4배가 늘어나 약 1백1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2백30억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엔진오일 첨가제는 엔진오일에 첨가해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옥시의 불스파워▶중외산업의 QMI▶유니비전코리아의 모터코트▶칼톤화학의 펜텀 등이 널리 판매되고 있다.

◇ 왁스 제품〓왁스 시장은 제품 형태별로 크게 고체왁스.액체왁스.코팅제의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1백70억~1백80억원 정도다.

고체형 왁스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액체형 왁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또한 한번 작업으로 광택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코팅제의 선호도가 높다.

고체형 왁스로는 ▶옥시의 레인마크▶SOFT99의 구구 격방수 왁스 등이 있고, 액체형 왁스로는 ▶옥시의 고광택 왁스▶캉가루의 프로왁스Ⅱ▶동진의 내츄럴 왁스▶그리핀의 마이다스 등이 있다.

◇ 에어컨.히터 케어 제품과 공기 청향제〓쾌적한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의 냄새.곰팡이.세균을 제거해주는 살균탈취제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에어컨 및 히터 살균제는 크게 에어로솔(스프레이)형 제품과 훈증식 제품 두 종류로 나뉜다.

옥시의 '에어컨 히터 닥터' 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 훈증식 살균 탈취제다.

종래의 일반 에어로솔 제품은 분사 입자가 너무 커 에어컨.히터의 공기순환 장치의 내부와 시트의 섬유 깊숙한 곳까지 침투가 불가능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없었는데 옥시 제품은 이런 점을 보완했다.

자가운전자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용 공기청향제 시장은 1백50억원의 규모로 미니어처.액체형 72%, 통풍구형 18%, 걸이형 8%의 비중으로 팔리고 있다.

▶옥시의 팅커벨 F-50과 ▶산도깨비의 프리즘▶동진산업의 ZOOM▶ 카렉스의 PGA 향수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용 공기청향제가 시장에 나와 있다.

◇ 차 유리용품〓강우량이 많은 여름철 운전 시야를 확보해 주는 제품과 겨울철 김서림을 방지해주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차 유리용품도 에어로솔 타입의 제품과 차량 유리에 도포하는 액체타입 두가지 종류가 있다.

여름철 용품으로는 ▶옥시의 레인OK▶중외산업의 비오는날 119 등이 있고 겨울철 용품으로는 ▶옥시의 김서림OK▶캉가루의 김서림방지제▶프레스토의 안티포그 등이 있다.

◇ 기타 겨울용품〓여성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양모 등으로 만든 따뜻한 시트와 핸들커버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에는 소형 담요를 차에 비치해 두는 운전자가 많은데 담요를 원통형으로 말아 끈으로 고정하게 나온 상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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