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닮았네” 소리에 행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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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엄마의 사랑으로 태어난 태민아. 이제 태어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처음엔 엄마가 임신이란 소리에 떨리기도 하고 겁이 나고 이제 내가 부모가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더 무거워지더구나!

태민이가 태어나던 날 아빠는 엄마의 손을 꽉 잡고 부모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꼈었어. 다행히도 건강하게 태어나 태민이 “응애~ 응애~” 우는 모습에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고 감격스럽더구나!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우리 태민이 갑자기 열이 많이 올라 병원에 갔었던 것 기억나니? 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을 하여 태어난 지 50일이 되지도 않은 너의 손발에 주사를 놓았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힘들어하는 너를 볼 때마다 엄마 아빠의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어. 그래도 힘든 병원생활을 이겨내며 빨리 회복해서 고마웠단다. “정말 대신 아파 줄 수 있다면….” 하며 혼잣말로 중얼중얼거린 적도 많았단다.

주변 사람들이 너를 볼 때마다 항상 하는 소리 중에 “아빠랑 꼭 닮았네”라는 소리가 엄마한테는 조금 미안해. 하지만 아빠는 그 말이 정말 행복하단다. 간호사가 와서 태민이가 ‘100명 중에 3명 안에 드는 우량아’라는 소리에도 기분이 좋았고 남들보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주는 태민이를 볼 때마다 너무 행복하단다.  

엄마는 가끔 태민이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태민이에게 소리를 치곤 하는데 그게 엄마 아빠의 말싸움이 됐던 것 같아. 하지만 이제 태민이 앞에서는 절대 언성도 높이지 말자고 약속했어. 네가 너무 싫어해서…. 항상 네 앞에선 웃으면서 대화하기로 했단다.

태민이가 태어나면서 우리 가정이 화목해지고 엄마 아빠를 이 세상에서 가장 큰사람으로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 그 동안 엄마 아빠를 큰사랑으로 키워주신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그 은혜 잊지 않고 태민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겠다고 약속할게. 정말 사랑하고 넌 엄마 아빠를 더욱 더 행복하게 해주는 기쁨이야. 사랑한다 태민아.

네게 너무도 고맙고 행복한 아빠가.

임태민군 돌잔치
 
부모: 아빠 임규왕 · 엄마 박경미(천안시 백석동)
일시: 2월 20(토) 오후 6시
장소: 드라마웨딩홀(천안시 신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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