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31% 단순 노무직 취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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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졸자 이상 고학력자들의 학력 하향 취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4일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전운기)에 따르면 지난 3, 4분기 동안 전체 취업경쟁률은 1.8대1이었으나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의 경우 3.7대1에 달했다.

이는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인 워크넷(Work-Net)을 통해 같은 기간 중 취업알선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중 취업한 대졸자 1만6천1백75명 중 절반 가까운 7천2백98명이 고졸 또는 전문대졸 학력을 원했던 기업에 학력을 낮춰 취업했다.

특히 대졸 취업자의 31%인 5천명 가량이 건설일용직과 운반직 등 단순노무직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졸 취업자 중 남성의 19.2%, 여성의 50.5%는 월평균 임금이 80만원 미만이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50대 그룹 신입사원의 월평균 임금은 1백50만원이었다.

또 이 기간에 기업체가 원한 대학원졸 이상자 수는 90명이었으나 취업자는 1백56명이어서 66명이 하향 취업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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