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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및 인근 골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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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충남지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아산 도고칸트리클럽.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페어웨이가 넓고 경관이 뛰어나 골퍼들이 선호하는 골프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도고칸트리클럽 제공]

올 1월 1일을 기준으로 충남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12곳이다. 이 가운데 천안이 3곳, 아산이 2곳 등 천안·아산에만 5곳의 골프장이 있다. 당진과 연기, 충북 청원·진천까지 합하면 10곳이 넘는다. 말 그대로 골프장 천국이다. 회원권 가격이 수억원 대에 이르는 곳부터 대중(퍼블릭)골프장까지 다양하다. 앞으로도 2곳의 골프장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한 홀도 긴장을 풀 수 없는 곳

코스가 어렵기로 소문난 우정힐스CC. 2003년부터 한국오픈 대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우정힐스는 매년 대회를 위해 난이도를 높이며 변모하기 때문에 ‘살아 숨쉬는 코스’로 평가 받고 있다. 프로들도 언더파를 쳐내기 어려운 이 곳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진정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다.

우정힐스에서는 전략 없이 임했다가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우정힐스는 티샷 지역을 6곳으로 나눠 어디서든 칠 수 있도록 했다. 블루 티잉그라운드에서 칠 때와 화이트 티잉그라운드에서 칠 때의 코스 전략이 완전히 달라진다. 우정힐스의 하이라이트는 13번 아일랜드홀. 원래는 연못 가운데에 그린만 있도록 설계됐으나 그린주변에 벙커를 만들어 티샷 낙하지점을 넓혀놓았다. 우정힐스는 아웃·인코스 동시출발이 없다. ‘아웃→인’의 원-웨이 출발이 원칙이다.

경부고속도로 목천나들목을 나와 좌회전해서 800m만 가면 닿는다. ▶문의= 041-557-2902~4.

중부권 대표적 퍼블릭 터줏대감

한국오픈을 치를 정도로 빼어난 시설과 그린을 자랑하는 우정힐스CC. [중앙포토]

2008년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 중 9위를 차지한 천안상록컨트리클럽.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천안상록리조트에 포함된 27홀의 정규 퍼블릭 코스다. 1997년 3월 18홀을 먼저 개장했고 2002년 9홀을 추가했다. 전체적으로 기복이 없는 완만한 능선에 아름다운 병풍림이 둘러 싸고 있어 호젓한 분위기를 낸다.

기복이 적어 편안한 듯 하지만 코스가 길어 공략이 만만치 않다. 구릉지를 따라 펼쳐진 남코스는 여성적인 코스로 구릉지와 호수가 조화를 이룬다. 호쾌한 장타를 뽐낼 수 있는 중코스는 남성적인 성향이 강하다.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동코스는 전략적 설계로 다양한 공략을 시험해볼 수 있다. 리조트 내에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과 놀이공원을 갖춰 골프는 물론 가족들과 함께 찾아도 손색이 없다.

경부고속고로 목천나들목에서 9㎞ 거리에 있어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청주는 물론 충남 남부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문의= 041-560-9114, 서울사무소 02-560-2500.

골퍼 위한 정통 코스 버드우드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위치한 버드우드골프클럽(GC). 가장 큰 특징은 18홀이 아니라 19홀이라는 점. 정규코스인 18홀에 파3인 19번째 홀을 추가해 라운드에 아쉬움이 남는 골퍼들에게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버드우드GC는 거의 전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코스파악이 가능하며 사시사철 푸르른 양잔디, 마지막 대역전이 가능한 아일랜드 페어웨이를 갖춘 18번 홀 등 명문다운 코스와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중부권에서는 최초의 양잔디 골프장으로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하고 분지형 지형에 들어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코스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쭉 뻗어 있지만 날렵한 페어웨이는 정확하게 티샷을 해야 하고 업다운, 굴곡, 벙커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돼 있다. 페어웨이가 호수 한가운데 떠 있다. 워터해저드로 둘러싸인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키기 위해선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서울에서 1시간2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문의= 041-558-9900.

전통의 코스 자랑하는 도고칸트리

유서 깊은 관광지를 끼고 온천에 자리잡은 도고칸트리클럽. 1972년에 건립돼 38년이 지났다. 충남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이기도 하다. 90만4536㎡ 규모에 18홀로 전체 길이는 6554m에 이른다. 골프장 경계 조경목이 소나무로 이뤄져 있는데 굵기가 만만치 않아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골퍼들이 도고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넓은 페어웨이’다. 도저히 OB가 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여간 해선 스코어가 잘 나지 않는다. 그린이 작아 온 그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고산의 멋진 풍경을 뒤로 라운드를 즐기는 맛이 제격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천안나들목에서 나와 직진한 뒤 북부대로~번영로~국도 21호선을 이용하면 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올 때는 포승나들목에서 나와 국도 39호선~국도 34호선~지방도 623호선~지방도 624호선을 타면 된다. ▶문의= 041-542-4411.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아름다운CC

‘아름다운 골프장’. 지역 명을 쓰는 가장 흔한 골프장에서부터 순수 우리말을 쓰는 골프장까지 수많은 이름이 있지만 형용사를 명사화해 골프장 이름으로 지은 곳은 흔치 않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아름다운CC가 내거는 모토는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이상향’. 골프장 로고도 아름답다. 아산 영인산 휴양림의 서쪽에 위치해 서해 바다와 수려한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코스가 아름답다고 넋을 놓고 있다가는 성적도 넋을 잃을 수 있다. 버디를 노릴 수 있는 쉬운 홀도 있지만 파세이브가 만만치 않은 홀도 여럿 있다. 특히 파3홀이 무척 어렵다. 힐코스 6번 홀은 백티에서는 195m나 되고 화이트 티에서도 170m를 쳐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더블파 이상 스코어를 내게 된다. 레이크코스 5번 홀(파3)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예술이다. 벙커가 그린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해바라기를 닮았다거나 용머리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반자 4명 중 3명이 빠진다는 벙커도 있다.

서울에서 출발해 과천~의왕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안산(국도 42호선)쪽으로 빠진 뒤 국도 39호선으로 아산방조제까지 가는 길이 가장 빠르다. ▶문의=041-534-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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