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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근육 키우고 군살 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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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들어 대기업들이 돈 벌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신규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편에선 정리하는 사업도 많아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광통신제품 업체인 SEHF코리아와 가전판매사인 SME를 지난 2월과 4월에 각각 설립했다. 수익성이 낮은 증권투자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의 지분은 매각했으며,통신제품판매사인 STUK 등 일부 해외현지법인도 정리했다.

현대차는 부품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사인 엠시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달초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SK유티스를 계열 편입했다. 또 해외 시장 강화를 위해 미국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사인 스카이존엔터테인먼트 등 10개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인수했다.

SK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에선 휴대전화 사업을, 중국에서는 화학과 통신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늘리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선 수익성을 따져 정리할 것은 함으로써 계열사 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롯데그룹 계열인 호남석유화학과 공동인수했던 현대석유화학의 2개 단지 중 대산1단지를 떼내어 LG대산유화를 설립했다. 대산2단지는 롯데대산유화로 새로 탄생했다. 롯데는 또 의류 판매업체 FRL코리아와 과자류 수입업체인 롯데타이완, 제과류 제조사인 낙천(청도)식품유한공사를 새로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화는 부동산개발업체인 한화도시개발과 보험관련업체인 대한TMS를 설립해 계열사수를 32개로 늘렸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시네마서비스는 매각하고 게임개발업체인 CJIG를 새로 설립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관악인터넷과 관악유선방송국을 사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산업인 유선방송사업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래.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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