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히트상품] 롯데 칠성음료-2% 부족할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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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롯데칠성 '2% 부족할 때' .올 음료시장에서 발군의 히트상품이다.

지난해 7월 출시 후 15개월만에 6억 캔 판매를 돌파했다. 올들어 월평균 5천만 캔 이상이 팔려나가 월평균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8월에는 9천여만 캔이 판매됐다. 8월 한달 간 국민 한 사람당 2캔 이상을 마셨다는 계산이다.

올들어 11월까지 1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2천억 매출이 가능하다. 단일 제품의 매출이 중견 음료업체의 매출을 능가하는 것이다.

미과즙음료 시장에서 87~9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한다.

지난해까지 인기있던 스포츠음료를 미과즙음료가 추월하는데 기여했다. 회사측은 올해 커피음료 시장과 규모가 비슷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 부족할 때' 는 물에 가까운 음료를 지향한다. 청정수에 과즙(복숭아.레몬.포도)3%만을 함유했다. 그래서 깔끔하면서도 물과 같은 맛을 낸다. 투명한 색상, 적절한 감미, 저칼로리를 지향하는 음료다.

처음에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즐겨 찾았다. 그러나 요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요 층이 확대됐다. CF의 '날 물로 보지마' 라는 멘트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독특한 브랜드 네임이 우선 인기다. 초기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인지도를 높였다.

"체내 수분이 2% 부족할 때 갈증을 느낀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때에 맞는 광고와 마케팅 활동도 주효했다.

'넌 이게 물로 보이니' '날 물로 보지마' '난 노는 물이 달라' 등 광고 멘트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전속 모델 선발대회, 에피소드 공모, 인터넷을 접목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도 성공을 거두었다.

치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욕구의 정확한 분석이 성공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측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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