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영덕군 "새해 첫 일출 보러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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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포항시와 영덕군이 2001년 새해 첫날을 여는 일출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2000년 해맞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행사를 펼쳐 해당지역을 일출명소로 부각시켜 연중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뜻이다.

이들 지역 인근의 민박.여관 등 숙박업소는 벌써부터 예약이 몰리고 있다.

◇ 포항 호미곶〓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해안경관이 뛰어나고 변산반도의 일몰불씨와 남태평양 피지의 불, 호미곶 불을 합화(合火)해 만든 '영원의 불' 을 안치한 광장을 조성해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묵은 앙금을 풀어버리고 대화와 협력, 상생의 시대를 염원하는 뜻에서 행사 주제를 '새천년의 꿈(해원.상생)' 으로 정했다.

31일 오후 8시부터 사물놀이, 12지신 군무, 국악공연, 남사당놀이, 무용단.오광대 공연, 합창, 스포츠댄스, 인기가수의 축하공연 등 전야축제를 펼친다.

자정무렵에는 연오랑세오녀 무용극.레이저쇼.불꽃놀이.새해 인사.영화상영을, 2001년 1월 1일에는 만파식적.땅의 울림공연.에어쇼.해상퍼레이드.해병대 무술시범.길놀이 등을 벌인다.

대형 연날리기, 해돋이 사진촬영대회, 소원록 쓰기, 승용차.노트북 등이 걸린 경품추첨이 부대행사로 열린다.

포항시는 이날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 교통소통과 숙박대책을 마련중이다.

◇ 영덕 삼사해상공원〓해맞이 축제는 올해로 5회째. 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의 촬영지이기도 한 삼사해상공원은 바로 옆에 강구항이 있어 일출과 함께 영덕대게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31일 오후 6시부터 풍물.길놀이, 댄스 및 그룹사운드 공연, 북.궁중무.하회탈춤 공연, 송년음악회가 전야제로 펼쳐진다.

오후 11시 자정축원때는 색소폰.통키타 공연, 제야의 종 타종, 지신밟기, 폭죽쇼, 달집 태우기 등이 이어진다.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는 영해별신굿 공연, 새해기원 무용, 헬륨풍선 2001개 날리기, 축하합창 및 축시낭송, 북춤공연이 있다.

또 추위를 잊으며 일출을 기다릴 수 있도록 비행기 격납고 안에서 최신영화를 상영하고 관광객들이 타종할 수 있도록 경북대종을 개방한다.

영덕군은 오는 24일부터 행사장 입구에 관광객과 군민들의 소망을 담은 청사초롱을 내걸고 다양한 먹거리장터를 마련한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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