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히트상품'서 IT제품 두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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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앙일보가 7일 선정한 '2000년 히트상품' 에서 인터넷.통신관련 제품과 함께 택배(현대택배).외식(스타벅스).무인전자경비시스템(에스원) 등이 뽑혔다.

히트상품은 소비재와 내구재.서비스 등 두 부문에서 10개씩 뽑았다. 지난 수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제품에 대해선 장수상품이란 부문을 별도로 만들어 5개 상품을 선정했다.

내구재.서비스 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인터넷 정보통신과 관련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 삼성전자의 '애니콜 듀얼폴더' , 삼성물산의 '삼성몰' , SK텔레콤 'n.TOP' , 하나로통신 '나는 ADSL' , 현대택배의 '택배서비스' 등이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LG전자의 에어컨 '휘센' , 웅진코웨이개발의 '네오팩' 정수기, 기아자동차의 중형 승용차 '옵티마' 등도 히트상품에 뽑혔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루트의 자외선 차단 모자가 일반 중소기업 제품으로 유일하게 뽑혀 눈길을 끌었다.

식음료 제품으로는 남양유업의 '임페리얼 드림' ,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 때' , 웅진식품의 '초록매실' ,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 , 두산의 '종가집 김치' 가 선정됐다.

이들 제품은 기능성.건강 등 부가기능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LG화학의 '라끄베르 투웨이케익' , 태평양의 '아이오페 파워 리프팅' , ㈜황금가지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LG패션의 '마에스트로' 도 히트상품으로 뽑혔다.

주류 부문에서는 진로의 참眞이슬露와 하이트맥주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는데, 여러 차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던 점을 감안해 장수상품으로 분류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와 만도공조의 위니아딤채, 삼성전자의 매직스테이션 등도 장수상품으로 뽑혔다.

심사에 참여한 국민대 이형재(경영학부)교수는 "인터넷 시장이 커지면서 물류배송을 맡고 있는 택배업이 히트상품에 등장한 게 특징" 이라며 "정보통신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 말했다.

이종태.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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