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둔화 속도 우려할 수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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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내년 세계경제는 미국경제의 성장둔화로 하강국면을 겪지만 경착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미국의 투자은행인 메릴린치가 6일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5.1%에서 내년에는 3.3%로 낮아질 것이며 이를 반영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중 금리를 0.25~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한 세계은행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2%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제성장은 둔화하는 대신 개발도상국들은 견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이 예측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4%였다. 지역별 예상 성장률은 아시아 6.4%, 유럽 4.3%, 남미 4.1%였다.

한편 FRB는 6일 지역경제현황보고서(베이지북)를 내고 현재 미국경제는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과 필라델피아.애틀랜타.미네소타 등 4개지역에서는 견실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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