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 인간의 공존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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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멧돼지의 농작물 파손이 심상찮게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 도심에도 출몰하고 한다. 최근 1년간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난 경우가 30여 건에 달할 정도다. 가장 큰 이유는 먹이 부족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먹을 것이 줄어든 멧돼지들이 농가로, 도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KBS1 ‘환경스페셜’이 10일 밤 10시 ‘멧돼지-도시에서 길을 잃다’를 내보낸다. 인간과 멧돼지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한다. 사실 멧돼지 피해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제작진은 독일과 일본을 찾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예컨대 독일에서는 야생동물보호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멧돼지들이 좋아하는 클로버를 심어놓고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멧돼지들이 민간지역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잡은 멧돼지의 정보를 상세히 기록한다. 날짜·장소는 물론 암수 여부를 기록해 멧돼지 생태를 과학적으로 관리한다. 그런 방법을 통해 멧돼지의 수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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