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다노 티셔츠·바지만 1,000만장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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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해 티셔츠.바지만 1천만장을 팔아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매출 2천억원을 넘어선 '지오다노' 가 의류 업계에 화제다. 마치 음료수를 팔듯 티셔츠와 바지를 팔았다는 얘기다.

지오다노는 지난 10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10평 짜리 매장에서 하루 5천8백만원 어치를 팔아 백화점 의류매장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1980년대 이랜드가 캐주얼 시장을 석권했고, 90년대 중반 닉스가 고가 청바지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2000년대는 지오다노가 장악한 셈이다.

지오다노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80% 증가했다. 순이익이 2백억원을 바라본다. 본사 직원은 40명에 불과해 1인당 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매출 3천억원 돌파가 목표다.

이 회사는 품질.서비스.스피드.단순화 등 네가지를 추구한다. 폴로 등 고가 브랜드가 쓰는 좋은 소재를 쓰면서 가격대는 티셔츠가 1만원대, 바지 3만원대, 점퍼는 5만원 정도로 싸게 책정했다. 찾아오는 손님이 1만원대 티셔츠를 파는 점포라고 느끼지 않도록 매장을 고급화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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