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파트 시황] 매매·전셋값 두달째 내림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서울.경기지역 매매.전셋값이 8주 연속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아파트와 지하철 6호선 주변 아파트는 보합세이거나 하락폭이 작아 다른 지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 -0.14%, 신도시 -0.12%, 경기 -0.7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예년의 경우 방학 이사수요가 움직이는 11월말~12월초부터 서서히 올랐으나 올해는 경기 불안심리로 반등할 조짐이 없다.

전셋값은 서울 -0.17%, 신도시 -0.74%, 경기 -0.90%로 매매값보다 내림폭이 컸다.

서울은 동작(-0.58%), 서초(-0.54%), 영등포(-0.52%)구 순으로 많이 떨어졌'고 동대문(0.25%), 종로(0.20%), 금천(0.15%)구는 다소 반등했다.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추진일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가락시영 13평형은 한때 1억5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1억3천만원도 받지 못한다. 복잡한 조합사정 때문에 사업이 늦어지는 탓이다.

또 2년 뒤에나 이주할 잠실5단지 34평형은 지난 10월에 비해 1천5백만~2천만원 내린 2억6천만원이고, 개포1단지 15평형은 3천5백만원이나 곤두박질쳐 2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문정동 주공아파트 13평형은 10월 이후 1천만원 떨어져 1억8천5백만원이다.

롯데공인 김성현 사장은 "최근 이주비를 지급하는 등 사업추진이 원만해 다른 아파트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다" 고 전했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의 매매.전셋값도 대체로 강보합세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백조.미주아파트가 이미 이주를 시작했고, 한성아파트도 조합을 결성하는 등 진척을 보이고 있기 때문. 백조아파트 22평형은 가을 한 차례 오른 이후 변화없이 매매가가 3억원이다.

내년 초 개통을 앞둔 지하철 6호선 인근 소형아파트는 전셋값을 중심으로 보합세다.

6호선 성산역과 걸어서 5분정도 걸리는 대우시영 22평형 전셋값은 10월 이후 줄곧 6천5백만원대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텐커뮤니티 정상균 이사는 "재건축이나 지하철 개통과 같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지역은 당분간 약세를 면키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