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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한국 여자 한·일 대항전서 일본에 무릎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한국의 여자프로골프가 일본에 또 졌다. 종합점수 20 - 28. 지난해 더블 스코어(16-32)의 참패보다는 덜 했으나 기량 차이는 여전했다.

3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5천6백3m)에서 끝난 제2회 핀크스컵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 이틀째 최종일 스트로크 매치 플레이(18홀 스트로크 플레이 후 스코어가 좋은 선수가 이기는 방식)에서 한국은 5승7패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4승2무6패로 진 전날 싱글 홀매치 플레이(홀별로 승패를 내 승리 홀수가 많은 선수가 이기는 방식)에 이어 이틀 연속 일본에 뒤졌다.

대회에는 양국에서 12명씩의 선수가 출전, 승리 2점.무승부 1점씩 가산하는 방식으로 이틀간 치러졌다.

승리한 일본팀은 1인당 2백만엔(약 2천2백만원)씩, 한국 선수들은 1백만엔씩을 상금으로 받았다.

경기 이틀째 공동 최저타인 3오버파 75타를 치고 2승을 한 일본의 다카무라 아키가 최우수선수상(30만엔)을 차지했다.

또 2승을 기록한 한국의 구옥희.강수연.박세리, 일본의 다카무라 아키.후지노 오리에.요네야마 미도리는 50만엔씩을 챙겼다.

이틀째 경기에서 박세리는 이기고, 김미현은 졌다.

박세리는 버디 없이 보기 4개(2, 7, 12, 13번홀)를 범했으나 3클럽 이상 길게 잡아야 할 정도의 강풍 속에서도 특유의 장타력으로 오카모토 아야코를 제압했다.

김미현은 16번홀(파5.4백65m)에서는 세컨드 샷이 강풍에 실려 슬라이스가 나는 바람에 보기를 한 것을 비롯해 보기 다섯개(2, 4, 8, 12, 16번홀)와 버디 1개(17번홀)로 4오버파 76타, 후쿠시마 아키코에게 3타차 패배를 허용했다.

김미현은 경기가 끝난 뒤 "제주도 바람이 무섭다" 고 혀를 내둘렀다. 내년 대회는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치른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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