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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 전남·북지역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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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숲은 생명의 근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심신의 피로도 풀고 자연에 대한 경외감도 느낄 수 있다. 일상의 번잡함을 접고 가족들과 함께 숲으로 가보자.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와 ㈜유한킴벌리가 자연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해 연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선정한 전남.북지역 숲 두곳을 소개한다.

◇ 전북 두방마을〓모악산 자락인 완주군 구이면 두현리 두방마을 앞에 느티나무.소나무.팽나무.갯버들.상수리.이팝.떡갈나무 등 8종 70여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80년 이상된 것들로 우람하다. 느티나무의 경우 마을이 생기면서 심은 것들로 5백여년이나 됐다.

숲이 하늘을 완전히 가릴 만큼 울창하면서도 밑에 넓은 공간이 형성돼 단체활동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늦가을에는 단풍으로 마을까지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수종이 어우러져 숲이 생태학적으로 건전하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며 마을의 역사성이 잘 보존돼 있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60여가구와 마을 주민들은 매일 청소하는 등 숲을 가꾸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벤치.농구대.철봉.평행봉 등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체력단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인은 물론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들의 단체 견학도 많고, 예비 신혼부부들의 야외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주변에 모악산.구이저수지.예술인마을.대원사.송학사.김일성 시조묘 등이 있다. 전주에서 차로 10여분 거리. 062-222-0024.

◇ 전남 추암마을 조림지〓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추암마을 해발 6백20m의 문수산 길목에 자리잡은 2백60㏊ 숲이다.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조림한 것으로 높이 30m의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 원시림을 방불케 하고 풍치가 뛰어나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할 아름다운 숲' 으로 꼽혔다.

6.25 동란 이후 황폐한 산림 복구에 일생을 걸어 1970년대 철탑산업훈장과 5.16민족상을 받은 산림왕 고(故)임종국(1987년 작고)옹이 56년부터 20여년 동안 나무를 심었다.

편백나무 삼림욕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한 해에 3만여명이 찾고 있다.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이곳 조림지를 사들여 자연학습관을 짓고 삼림욕장을 만드는 등 휴양림으로 가꿔 관리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5㎞쯤 떨어진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마을에 홍길동 생가터, 문수산에서 고창 방면으로 3㎞가량 가다보면 영화 '태백산맥' '내마음의 풍금' 을 촬영한 북일면 문암리 금곡마을 영화촌이 있다.

이어 광암저수지를 지나 고창읍으로 접어 들면 게르마늄 온천수로 유명한 석정온천을 만날 수 있다.

061-390-7422.

장대석.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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