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총재 일본서 잠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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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으로 돌연 출국한 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韓赤) 총재는 한적의 주장과 달리 일본 적십자사측과 만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29일 밤 일본에 도착한 뒤 30일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 적십자사 국제부 이가라시 기요시(五十嵐淸)기획과장은 "한적으로부터 29일 갑자기 의견을 교환하자는 제안을 받은 뒤 후지모리 쇼이치(藤森昭一)적십자사 사장과의 면담 일정을 조정 중이지만 그는 출장 중이며 1일 오전에야 돌아온다" 고 말했다.

張총재는 한국대사관측에 사전에 방일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30일 "張총재의 출국은 정부에 의한 반강제적인 방출로 국가의 자존심을 팽개친 대북 저자세의 극치" 라고 비난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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