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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통학에 적합한 연비 뛰어난 스쿠터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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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스쿠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뛰어난 연비다. 신속한 이동성과 저렴한 유지비 덕분에 사회 초년병이나 대학 신입생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다. 기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평균 연비는 L당 30~40㎞ 정도다.

매일 왕복 출퇴근거리가 30㎞인 직장인이라면 한 달 동안의 유류비(휘발유 1L 1600원 기준)가 4만원밖에 들지 않는 셈이다. 수천만원대의 하이브리드 카에서나 볼 수 있는 L당 30~40㎞의 수치는 125cc 미만 스쿠터도 거뜬하다. 아담한 차체 덕에 좁은 시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기도 좋다.

혼다코리아에서 출시한 ‘SCR 110’은 전자제어 컴퓨터와 연동된 공랭식 110cc 엔진으로 최상의 연비조합을 만들었다. 1L로 52.9㎞나 간다. 짐을 실을 수 있는 캐리어가 장착돼 있고 시트 아래에 헬멧 한 개가 들어갈 만큼 넓은 공간도 있다. 수리 및 정비를 받을 때 전국에 위치한 딜러와 협력점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구입 후 걱정도 없다. 가격도 239만원이어서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즈키 ‘GSR-125 넥스’는 L당 62.8㎞에 달하는 연비를 자랑한다. 그동안 써오던 구형 연료분사기관인 카뷰레터를 버리고 최신 자동차와 유사한 전자제어인젝션을 사용했다.

편하게 이동하는 것 외에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패셔너블한 스쿠터가 좋다. 베스파(Vespa)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디자인으로 일찌감치 매니어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자신의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켜 줄 수 있는 스쿠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트렌디한 디자인의 LX 125와 옛 향수가 물씬 풍기는 LXV 125, GTS 300 등이 주요 모델이다. 피아지오(Piaggio) MP3는 세 바퀴로 움직이는 신개념 스쿠터다. 두 개의 바퀴가 전륜에 자리 잡고 있어 안정성은 높이면서 주행감각은 기존 스쿠터와 동일하다. 엔진배기량은 250cc와 400cc 두 가지가 있다. 이런 패션 스쿠터는 유럽메이커 제품이 많다. 가격은 국산자동차와 맞먹는 수준이기 때문에 멋을 내기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지출을 감소해야 한다.

속도감을 즐기고 싶다면 스즈키 어드레스 V125G와 GSR-125 NEX, 킴코 GP 125, 레이싱 125, SYM GR 125 등이 좋다. 날카로운 마스크와 뾰족이 치솟은 뒤태를 갖고 있어 스포티함이 뛰어나다. 30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국산 메이커들은 디자인 뿐 아니라 기능성도 갖춘 제품을 내놓았다. 특화된 모델만 판매하는 수입산과 달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림자동차의 125cc 스쿠터인 네오 포르테는 출퇴근이나 통학, 소화물 운송 등 다양한 용도를 골고루 해낼 수 있다. 도로 노면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13인치 대구경 휠과 널찍한 발판, 두 사람이 타도 거뜬한 시트 등을 갖췄다. 옛 효성기계공업의 새로운 이름인 S&T모터스의 티니 110도 실속 있는 선택이다. 4행정 110cc 엔진에 네모난 형태의 디자인이 곳곳에 입혀져 기본기와 패션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179만원이라는 현실적인 가격으로 금전적 부담도 덜었다. 무엇보다 국산메이커의 강점은 전국 어디서나 동등한 수준의 수리 및 A/S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센터가 많다는 점이다.

김존 월간 스쿠터앤스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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