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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성행위 장면 촬영 몰랐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가수 백지영(23)씨는 29일 최근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일명 'B양 비디오' 와 관련, "나는 인터뷰 연습 장면 외에는 비디오 촬영 사실을 전혀 몰랐다" 고 밝혔다.

백씨는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이스타 사무실에서 최정환(崔正煥)변호사가 동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디오 초반부에 등장하는 인터뷰 장면은 여러차례 인터뷰 연습을 할 때 촬영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비디오 상대역으로 알려진 자신의 전 매니저 金모씨에 대해 "金씨가 전속계약금을 주지 않는가 하면 음반 제작을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금전을 취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일삼았다" 고 말했다.

그는 "金씨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히트곡 '선택' 도 사실은 다른 작곡가가 만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시종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백씨는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비디오를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 고 밝혔다.

백씨는 다음달 9일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사람이라도 내 노래를 들어주는 한 노래를 하고 싶다" 고 말해 가수 활동을 계속할 뜻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백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무원칙하게 출입을 막는 기획사측과 한때 주먹다짐과 극심한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한편 백씨의 주장에 대한 金모씨의 반론은 확인되지 않아 논란도 예상된다.

최재희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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