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돋보기] Command Post(C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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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 여단의 CP 모습.

사단의 지휘소(CP: Command Post)는 사단장과 참모들이 함께 모여 일선 전투를 지휘하는 곳이다. 평시에는 사단사령부에 있다가 전시에는 야전으로 나간다. CP를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작전의 결과가 바뀌기도 한다.

사단은 전시에 CP를 2개씩 운영한다. 전방의 전투를 지휘하기 위한 전술지휘소(TACCP: TACtical CP)와 후방지휘소(RCP: Rear CP)다. 전술지휘소는 사단장이 직접 전투 상황을 관찰하면서 작전지침을 내리는 곳이다. 작전 및 정보 참모와 화력지원반, 통신반 등 10여 명이 사단장을 수행한다.

전술지휘소는 인원 수가 적어 6·25전쟁 당시에는 지프 2∼3대로 이동했다. 요즘은 장갑차 1∼2대로 움직인다. 장갑차에 모든 통신체계가 연결돼 있어 직접 지휘가 가능하다.

후방지휘소에는 인사·보급·헌병 참모들이 포진해 작전을 지원한다. 특히 사단 전체 물품의 85%에 해당하는 포병 탄약을 가지고 다녀 적의 야포 사정권 밖에 둔다. CP 개념은 인터넷 시대에 들어오면서 완전히 바뀌고 있다. 사단장은 무인정찰기와 인공위성 등이 정찰한 정보를 컴퓨터로 받아 더 정밀하게 작전을 지휘한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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