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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솔상' 수상 낙동강공동체 김상화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중병을 앓고 있는 낙동강이 조금씩 숨통을 트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

27일 제11회 부산 늘솔상을 수상한 낙동강공동체 김상화(金相和.50.사진)대표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지키는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낙동강이 2급수 이상으로 맑아질 때까지 낙동강 살리기 운동을 계속하겠다" 고 말했다.

늘솔상은 자원봉사단체인 늘솔회가 부산지역 사회에 헌신해 온 사람에게 주는 상. 金씨는 1973년 낙동강공동체를 만든 뒤 낙동강 상류와 오염 우려가 있는 하천을 찾아다니며 환경보호 운동을 해왔다.

그는 낙동강 하구 을숙도의 오염 실태를 고발한 포스터 3천여 장을 만들어 강원도 태백에서부터 부산까지 오염원이 있는 곳에 붙이기도 했다.

낙동강 오염실태를 알리기 위해 8백 회 이상 캠페인을 폈는가 하면 낙동강 노래 테이프 2만여 개를 보급했다.

'낙동강 생명찾기 지도' 36가지와 '생명찾기 백서' 를 발간해 낙동강 유역 곳곳의 환경파괴 문제를 지적했다,

경남 김해 매리 부근의 돼지축사 오폐수 문제와 구미 해평의 배후습지 파괴 문제 등 40여 가지는 국회를 통해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말부터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순례하며 낙동강 둔치 49곳에 버드나무 3천9백 그루를 심었다.

金대표는 청소년에게 낙동강에 대한 현장교육을 할 생명학교를 양산 물금에 설립할 계획이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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