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렌지 카운티 경찰견에 방탄복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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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이 그동안 경찰관들만 사용하던 방탄복을 경찰견에도 지급키로 했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최근 많은 돈이 투자돼 고도의 훈련을 받은 경찰견들이 사건 현장에서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죽는 사례가 간간이 발생함에 따라 방탄복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경찰견 한 마리 훈련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연간 2만달러. 이중 유지비는 약 8천달러이며 나머지는 경찰견 관리를 위해 투입되는 경찰들 인건비다.

보안관실은 "한 숙박업소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개당 5백달러인 경찰견용 방탄복 여섯 벌을 구입했다.

앞으로는 카운티 내 모든 경찰견을 위해 별도 예산을 책정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경찰견용 방탄복은 다리와 머리만 남긴 채 개 전체를 둘러싸는 조끼형태다. 성능도 우수해 어지간한 총알을 맞아선 끄떡없도록 특수 고안됐다.

마이클 캐로나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은 "경찰견은 일반 경찰들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업무에 충실하고 있을뿐 아니라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돼 위험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아 각종 위험으로부터 무방비 상태"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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