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민군 창건일 4월25일로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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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근 '국군의 날' (10월 1일) 개정론이 국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이미 1978년부터 인민군 창건일을 2월 8일에서 4월 25일로 한 차례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2월 8일은 북한이 1948년 당시 정규군 창설을 공식 선포했던 날이다.

북한은 당시 '건당.건군.건국' 이라는 3대 과제의 하나로 인민군 창설을 추진했으며 그해 10월 소련군 출신 한인 2천여명으로 구성된 적위대(赤衛隊)를 인민군의 모체(母體)로 삼았다.

그러다가 78년 김일성(金日成)주석이 '항일 유격대를 창설한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삼아야 한다' 고 지시하자 16년을 소급해 새 날짜를 잡게 됐다.

인민군의 기원을 소련군대에 두지 않고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투쟁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

청원서에 서명한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의원은 "현 국군의 날은 6.25 때 국군 3사단이 북위 38도선을 돌파한 날" 이라며 "그보다 국군의 전신인 광복군 창설일(9월 17일)로 바꿔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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