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적자노선 시내버스 중형 교체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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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시는 유가 인상에 따른 버스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적자 노선에 운행 중인 대형버스를 중형버스로 대체키로 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업계의 적자누적와 유가급등으로 인한 경영수지 악화로 운행중단 사태마저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 한달 동안 버스운송사업조합측이 비수익 노선으로 분류한 74개 시내버스 노선중 2.8번 시내버스 27대를 중형버스로 바꾸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추가로 15개 노선 1백65대를 중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시는 중형버스 운행에 따라 하루 버스 1대의 운송원가가 10만1천원 절감되고 중형버스 운전사가 비노조원으로 전환돼 경영주의 인력관리가 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시의 결정은 사업자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승차 인원 감소에 따른 시민불편과 버스노조 등 노동계의 반발이 우려된다.

한편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좌석버스 요금(1천2백원)이 택시 기본요금과 크게 차이가 나지않아 택시에 승객을 빼앗기고 있다고 보고 요금을 1천원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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