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달리기 관심 높일 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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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마라톤을 즐기는 시민들이 봄바람을 가르며 건강한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는 달리기 축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2010 고양국제마라톤대회’의 준비에 바쁜 강현석(사진) 고양시장은 3일 “이번 대회가 특히 여성들의 달리기에 대한 관심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고양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 및 중앙일보·일간스포츠가 함께 개최한다.

고양시는 2006년부터 고양마라톤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내 최초의 국제여자하프마라톤대회를 포함시켰다. 강 시장은 “고양시는 지난해 국제꽃박람회와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등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이번 국제마라톤대회도 잘 치러내 고양을 명실상부한 ‘문화·스포츠의 도시’로 올려 놓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양시는 역도의 장미란 선수처럼 국제여자하프마라톤대회를 통해 여자 마라톤 유망주도 발굴할 계획이다. 그는 “여성들의 마라톤 붐을 잘 뒷받침하면 여자 마라톤 분야에서도 세계 제패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국제마라톤 대회 개최에 대해 “인구 94만 명인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 하면 국제여자마라톤대회를 떠올릴 정도로 도시 면모를 국제사회에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고양시는 2006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뽑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세계 10대 도시’ 중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도시다.

그는 이번 대회 준비 관계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통해 참가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고품격의 국제대회가 되도록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와 마라톤 동호인들이 함께 즐기는 ‘달리기 축제’도 고양국제마라톤의 지향점이다. 강 시장은 “올해는 국제여자하프마라톤대회이지만 앞으로 풀코스의 국제여자마라톤대회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접수 마감 D-1=‘2010 고양국제마라톤’의 참가자 모집이 5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 마감된다. 참가 부문은 풀코스(42.195㎞), 하프코스(21.0975㎞), 10㎞, 5㎞ 등 네 가지다. 참가비는 풀코스 4만원, 하프코스 3만5000원, 10㎞ 3만원, 5㎞ 1만5000원이다. 참가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rungoyang.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2000-6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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